까만하늘 하얀마음 5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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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하늘 하얀마음 5탄

두 눈을 잃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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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6-08-02 18:22 조회9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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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수술을 받는 날이 되었다. 수술실로 들어가려는 만호의

손을 아내가 따뜻하게 잡아주었다. 만호는 그런 아내에게 빙그레

웃어주었고, 아내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잘 돨기라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마음푹 놓고 받고 오이소."

 "응. 당신도 너무 걱정하지 말그라. 내 잘하고 나올 끼다."

 그렇게 만호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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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호는 수술대에 누워 환하게 켜진 수술등을 바라보았다. 환하

고 하얀 빛이 만호의 눈앞에 펼쳐졌다. 만호는 다짐을 하듯 입을

꼭 다물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다시 눈을 뜨게 되었을 때, 아내

와 아이들의 얼굴을 다시 보게 해달라고 빌었다.

 푸른 하늘을 보며 가족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싶었다. 그런 생각

을 하며 만호는 조용히 꿈속으로 날아갔다.

 그렇게 장장 다섯 시간에 걸쳐 진행된 첫 번째 수술은 실패였다.

 하지만 이 한 번으로 모든 희망의 끈을 놓을 수는 없었다. 병원에

있으면서 3개월간 총 23번의 수술을 받았다. 그렇게 스물세 번째

수술을 끝내고 만호가 병실에 누워 있었다.

 살며시 눈을 뜬 만호는 병실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주변으로 아

내와 아이들 그리고 가족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만호는 그들을

보기 위해 힘겹게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만호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만호의 눈은 붕대로 칭칭 감겨 있었기 때문에 재대로 움

직일 수가 없었다.

 또한 마취가 덜 풀린 탓인지 자꾸만 나른해지며 잠이 쏟아졌다.

 만호는 가족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다시 꿈속으로 빠져

들었다.

 만호가 정신을 차린 것은 그로부터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였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조금 더 또렷하게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옆에서 형수와 여동생의 목소리도 새어 니왔다. 만호는

눈을 뜨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여전히 눈에 붕대가 감겨 있는지,

 눈은 말을 듣지 않은 채 꼭 감겨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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