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하늘 하얀마음 5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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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하늘 하얀마음 5탄

수술을 받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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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6-08-12 15:24 조회1,2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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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하늘이 뿌옇게 만호의 시야에 펼쳐졌다. 그 하늘을 온전히

볼 수만 있어도 참 좋겠다. 그나마 이처럼 하늘을 맘껏 바라보고

있는 순간들이 만호의 삶에 있기나 했었나 하는 생각도 얼핏 들었

다. 언제나 사람들의 머리 위에 펼쳐진 하늘이건만, 만호는 살아

오면서 하늘을 맘껏 바라보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살아온 시간들

이었구나 하고 새삼 느끼기도 했다.

 그렇게 많은 시간들이 만호의 곁을 스치고 지나갔다. 만호는 조

금씩 자신의 눈이 나빠지고 있음을 깨닫고 있었다. 어느 한 순간

에 확 나빠졌다가 조금씩 좋아졌다가, 또 아주 많이 나빠졌다가

조금 좋아지는 나날들의 반복이었다. 만호는 그러다 정말 두 눈이

모두 안 보이게 되면 어쩌나 싶은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만호는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들어오는 어내

에게 이야기 좀 하자고 했다.

 "솔직히 말해 봐라. 카페는 우찌 되어가고 있는 기고?"

 그동안 아내는 만호 대신 카페에서 나가고 있었다. 카페를 다시 하

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채무 문제와 종배가 벌여놓고 간 일을 해결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집에서도 가끔 여동생이나 형수와 통화하는

일이 있곤 했는데, 아마도 돈 문제를 상의하는 듯 했다.

 이상하게도 아내는 이번 일에서 철저하게 만호를 제외시켰다.

 어쩌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푹 쉬라는 것 같기도 했다. 또한 아침

저녁으로 한약을 달여 먹이는 걸 보면서 만호는 인생에서 처음 호

강이란 걸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카페가 어찌되어 가고 있는지 궁

금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병원에 가는 문제를 아내와 상의할 때

가 되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만호의 물음에 아내는 한동안 만호를 바라보았다.

 "와예? 다시 카페에 나갈라 캅니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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