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하늘 하얀마음 5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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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하늘 하얀마음 5탄

또 다시 찾아온 불행...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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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6-08-26 14:49 조회1,0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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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도 역시 만호는 늦은 오후에 카페로 향했다. 전날 오랜만에

반가운 손님이 온 탓에 새벽까지 상대하느라 무리를 하여 늦게 출

근을 한 것이었다. 카페 문을 열던 만호는 놀라서 우뚝 멈추었다.

 카페 안은 앙망으로 뒤죽박죽이었고, 종업원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종배 역시 보이지 않았고, 카페에는 다른 사람들이 가득

차서 들어서는 만호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만호는 의아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들 역시 만호를 궁금해 하는 얼굴로

바라보았다.

 "종배 어딨는교?"
 
 "아! 저 사람이 사장이라! 사장도 한통속일 끼라!"
 
 여기저기서 만호를 향해 자기들 멋대로 떠들고 있었다. 만호는

이게 무슨 일인가 잠시 넋이 빠져 있다가 이 모든 것이 종배 때문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종배는 지배인이 되고 난 후 적극적으로 카페 일에 뛰어들었다.

 물론 그 전에도 만호의 곁에서 만호를 도와 열심히 일해 주었지만

자신에게 지배인이라는 자리가 주어지고 난 후, 종배는 거래처에

서부터 종업원 관리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부각

시켜 나갔다.

 그러다가 이 전 지배인이 관리하던 주류상을 갈아치웠고, 과일

을 대주던 거래처에게는 원가를 낮추도록 했다. 말을 듣지 않는

종업원들은 사정을 두지 않고 그만두게 했고, 부지런하게 말 잘

듣는 아이들로 바꾸어 나갔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사장인 만호의

무언의 지지 아래 행해진 것이긴 했다.

 만호는 가끔 그런 종배의 태도가 너무하다 싶을 때도 있었다. 조

금만 더 기회를 주고 한 번쯤 더 봐 줘도 되련만 너무 가차 없이

잘라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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