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가! 말도 안 돼!" "내가 너에게 비밀을 알려 준 이유는 간단해. 네가 아무 리 발버둥 쳐도 이곳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야. 그러니 어서 가서 게임이나 해. 그렇지 않으면 지금 당장 괴물로 만들어 버리겠어."
꿈나루는 무서운 얼굴로 지혁이에게 말했어요. 지혁이의 눈에서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어요. 하지만 꿈나루는 냉정 하게 말했어요.
"울어도 소용없어. 이건 다 네가 선택한 일이야. 하루 종일 게임만 한것도 지혁이 너고, 구부정하게 앉아 있었던 것도 임지혁, 바로 너야."
꿈나루의 말이 맞아요. 온종일 게임만 한 것도, 나쁜 자세로 앉아 있던 것도 지혁이 자신이었어요. 하지만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지혁이는 힘없는 걸음으로 터널터널 용사의 집에 돌아왔어요.
자리에 앉으려다 말고 고개를 들었어요. 화면에 지혁이 의 모습이 비쳤어요. 얼굴이 바보같이 흐릿하고 멍해 보였 어요. 허리는 있는 대로 굽어서 꼭 나이 많은 할아버지 같 았어요. 지혁이는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어요.
'내가 바보였어. 내가 왜 그랬을까? 이제 어쩌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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