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보자, 너는 허리가 S자로 휘어 있으니 측만증 괴물 이 되겠구나. 후훗."
꿈나루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지현이는 깜짝 놀랐어요.
'저 아이가 측만증 괴물로 변한다고?'
갑자기 침대에 누워 있던 아이가 벌떡 일어났어요. 어느 새 그 아이의 모습은 게임에서 무찌르던 측만증 괴물과 똑 같은 모습으로 변해 있었어요. 지혁이는 두 손으로 입을 꼭 막았어요. 잘못하다가는 비명을 지르고 말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어서 가서 아이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해!' 지혁이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힘들게 일어섰어요. 꿈나 루에게 들키기 전에 어서 마을로 돌아가야 했어요. 지혁 이는 발소리를 죽인 채 조심조심 돌아섰어요. 바로 그 때 였어요
"거기 누구지?" '으악! 큰일 났네!'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조심했는데도 꿈나루에게 들켜 버 린 거예요. 지혁이는 달아나려고 했어요. 하지만 막 달리 려던 순간 쿵! 하고 넘어지고 말았어요. 지혁이의 허리가 굽어 있어서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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