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루는 쓰러진 아이를 안고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어 요. 지혁이는 마치 탐정이라도 된 것처럼 벽과 기둥 뒤에 숨어가며 꿈나루를 계속 따라갔어요.
'이크!' 꿈나루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았어요. 깜짝 놀란 지혁이 는 옆에 있던 버섯 집 뒤로 쏙 숨었어요. 꿈나루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다시 걸음을 옮겼어요.
지혁이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하마터면 꿈나루에게 들킬 뻔했잖아!' 지혁이는 지금부터 더욱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꿈나 루를 쫓았어요.
한참을 걷던 꿈나루는 마을의 경계인 울타리 앞에서 멈 췄어요. 울타리 너머에는 꿈나루가 위험하다고 말한 회색 숲이 있었어요. 잠시 주위를 살피던 꿈나루가 울타리를 훌 쩍 뛰어넘었어요.
'어어? 회색 숲으로 들어가네!' 지혁이도 울타리 앞에서 꿈나루처럼 주위를 둘러보았어 요. 지혁이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울타 리를 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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