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이 낮게 쌓였을 때에는 양쪽 다 아무 문제가 없었어 요. 하지만 높이가 조금 높아지자 앞으로 기울어진 오른쪽 블록이 곧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어요. 똑바로 쌓은 왼쪽 블록은 아직도 멀쩡하게 서 있는데 말이에요.
"양쪽의 차이가 뭔지 알겠니?"
"하나는 똑바로 쌓았고, 하나는 비뚤어지게 쌓았어요." "그렇지! 우리 척추도 이 블록과 똑같단다. 허리를 바로 펴 고 앉으면 우리 몸을 잘 지탱해 줄 수 있지만, 자꾸 나쁜 자 세로 앉으면 비뚤어진 블록처럼 무너지게 되는 거란다."
"그럼 제 척추가 무너진 거예요?" 지혁이는 깜짝 놀랐어요. 자신의 척추가 저렇게 무너진 것은 아닐까 하고 덜컥 겁이 났어요.
'나을 수 없으면 어떻게 하지?'
하지만 원장 선생님은 고개를 저으며 말씀하셨어요.
"다행히 아직은 무너진 것이 아니란다. 나쁜 자세 때문 에 허리에 무리가 온 것뿐이에요. 지혁이가 아픈 건 허리 에서 조심하라고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야. 오늘 선생님이 지압을 해 주면 허리가 아픈 건 나아질 거야. 하지만 자세를 바르게 하지 않으면 점점 더 통증이 심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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