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리는 바로 조만호 원장 선생님과 이상하게 생긴 지 팡이가 낸 소리였어요. 동화 속에서 등장하는 마법사들이 들고 다니는 그 마법지팡이도 들고 계신 게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 지팡이의 머리 부분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헉! 선생님, 지팡이가 움직여요!" "아, 이 녀석 말이구나. 용용아, 인사하렴무나. 아까 낮 에 봤지?"
스르륵! 오른쪽, 왼쪽으로 움직이던 지팡이 머리가 고개 를 들자 귀여운 용의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늘 무섭게만 생각했던 용이 이렇게 귀여울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냐암, 잘 잤다! 선생님, 또 남의 꿈속으로 여행을 오신 건가요?"
그 말에 수정이가 놀란 표정으로 선생님을 바라봤어요.
"여기가 제 꿈속이라고요?"
"그렇단다. 자, 용용아. 수정이랑 인사하거라." "네, 선생님. 안녕, 수정아! 난 용용이라고 해. 만나 서 반가워. 네 꿈속에 맘대로 들어와서 미안."
용용이. 움직이는 마법지팡이의 이름은 용용이었어 요. 귀여운 이름만큼이나 귀여운 표정으로 윙크까지 하는 용용이를 보자 수정이는 어느새 기분이 좋아졌 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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