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에겐 그런 수정이가 대견해 보였어요. 반찬 투 정 없이 저녁을 먹은 수정인 좋아하는 만화 영화를 잠깐 본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요. 자주 먹던 야식도 먹지 않 고, 과자도 먹지 않은 채 말이에요. 이상하게도 금방 잠이 들어 버린 수정이었어요.
"아, 다른 때보다 덜 먹었더니 배고파.....흐응, 그런데 여긴 어디지? 눈부셔!"
태양처럼 밝은 빛에 수정이는 이마를 찡그렸어요.
그러고는 주위를 두리번거렸어요. 분명 자기 방 침대에 서 잠이 들었는데, 이곳은 처음 보는 곳이었어요. 세상은 온통 알록달록 화려한 빛깔로 가득했고 뱅글뱅글 돌아가 는 회오리가 구름처럼 수를 놓고 있었어요.
"여, 여긴 어디지?"
느릿느릿, 뱅글뱅글 돌아가는 회오리 앞에 수정이 혼자 덩그러니 서 있었어요. 그 때였어요.
또각, 또각! 톡, 톡!
뱅글뱅글 돌아가는 회오리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어 요. 수정이는 가만히 회오리 안을 들여다보았어요. 희미하 게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어요. 소리도 점점 가까워졌어요.
또각, 또각! 톡, 톡, 톡! "안녕? 수정이!" "앗! 지압원 원장 선생님이시다!" "허허, 반갑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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