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에? 그럼 전 이제 키도 안 크는 거예요? 그리고 아픈 거예요? 으앙! 어떡하면 좋아!"
수정이는 원장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 이해할 수는 없었 지만 살찌는 게 좋지 않은 것만은 분명했어요. 다른 병에 도 걸리게 되고, 키도 안 크게 된다니까 덜컥 겁이 났어요.
"수정아, 뚝! 지금 당장 그렇게 된다는 게 아니란다. 하 지만 계속해서 엄마, 아빠 말씀 안 듣고 선생님이 지금부 터 이야기하는 대로 하지 않는다면 키도 크지 않고, 나쁜 병에 걸릴 수도 있어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수정이가 원장 선생님을 빤히 바 라보았어요. 지압원에 다녀온 후부터 수정이는 조금씩 달라졌어요. 다른 때 같으면 집에 오자마자 간식부터 먹겠다고 했을 텐 데 오늘은 아니었어요. 핫도그나 초코 과자처럼 달콤하진 않았지만, 엄마가 차 려 주시는 저녁밥도 잘 먹었어요.
"우리 수정이가 오늘은 반찬 투정도 안 하고, 잡곡밥도 잘 먹네. 기특하다, 우리 딸."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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