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민지였어요. 민지의 말에 아이 하나가 화를 내 며 말했어요. "민지야! 넌, 뚱보 재가 얼마나 못된 앤 줄 몰라서 감싸 는 거야!" "수정이가 왜 못된 애야!"
"지금도 봐. 자기밖에 모르잖아. 저렇게 먹을 거 갖고 와서 돼지같이 혼자만 먹는 애야. 그런 애를 왜 감싸 주는 거 야?" "너 최수정이 불쌍해서 그러는 거지? 하여튼 민지는 너 무 착해서 탈이라니까." "그런 거 아니야. 그만 좀 해!" 민지와 아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든 수정이는 도저히 화 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여태껏 민지가 자신의 편을 들어주었던 이유가 자기를 불쌍하게 생각해서 그런 것이었다니....... 민지만은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수정이는 먹던 샌드위치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 났어요. 그러고는 민지를 향해 소리쳤어요. "야! 이민지! 너야말로 그만해! 앞으로 내 편 들지 마!" 민지가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어요. "수정아, 왜 그래?" "넌 날 바보로 만들었어! 난 불쌍하지 않다고! 난 바보가 아니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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