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교실에 도착해 시계를 보니 아직 수업을 시작하 려면 20분이나 남아 있었어요. 수정이는 자리에 앉아 집 에서 싸온 것들을 꺼내 먹기 시작했어요.
"우와, 샌드위치다! 맛있겠다. 나 한 조각만." "과자도 있네. 나도 주라!" 수정이 주위로 어느새 아이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어 요. 샌드위치를 먹던 수정이는 잔뜩 얼굴을 찌푸렸어요.
"뭐야! 표정이 왜 그런 거니?" "주기 싫다는 거겠지! 됐다, 최뚱보! 너 혼자 다 먹고 더 뚱뚱해져라!" "그게 아니라 아침을 안 먹고 와서......." "됐다니까!" 아이들이 뒤에서 수군거렸어요. 놀림은 더욱 심해졌고 수정이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앉아 있었어요.
"너희들 그만해! 같은 반 친구끼리 놀리면 그게 친구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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