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수정이가 너무 걱정됐어요. 엄마, 아빠 모두 직장 에 다니는 바람에 학교 끝나고 혼자 집에 있는 수정이가 안쓰러워서 다른 건 몰라도 먹고 싶다는 것 모두 먹게 해 준 것이 몹시 후회됐어요. 그 결과 수정이는 편식만 하는 아이가 되어 버린 거예요.
밥을 다 먹고 식탁을 치운 엄마는 수정이를 불러 마주 보 고 앉았어요.
"수정아, 거짓말하지 말고 말해 봐. 오늘 군것질했지? 먹 지 말라는 것들도 많이 먹고?" "네....."
"그런 것들은 몸에 좋지 않다고 말했잖니." "하지만...... 엄마가 먹지 말라는 것들, 건강에 나쁜 음 식이라고 말하는 것들은 다 맛있는 것들뿐이에요. 그렇게 맛있는 음식들이 어떻게 건강에 나쁜 음식이에요? 먹으면 너무 행복하고 맛있는데 그게 왜 나쁜 음식이냐고요?"
수정이는 불만이 가득한 말투로 울먹이며 말했어요. 수 정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들은 건강에 좋지 않은 나쁜 음식이라며 못 먹게 하는 엄마를 수정이는 이해할 수 없 었어요.
"수정이 요즘에 무릎 아프다고 했지? 언제 제일 아파?" "요새 무릎이 자주 아파요. 특히 계단 오르내릴 때랑 뛸 때 아파요. 오늘 체육시간에도 피구를 하는데 무릎이 아파 서 울 뻔했어요." "왜 아픈 가라고 했지?" "..........살이 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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