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지팡이로 바닥을 '탁탁'하고 두 번 치자 장소 가 또 바뀌었어요. "이민지! 이 돼지! 이 뚱땡이!" "돼지야, 나 잡아봐라! 메롱!" "아영아, 너 돼지 키우냐? 으하하하! 왜 돼지랑 같이 다녀?"
아이들이 민지를 놀리는 모습이 보였어요. 민지가 말했 던 가장 친한 친구가 바로 아영이라는 아이였어요.
"민지야, 미안. 이제 나 너랑 안 놀거야. 애들이 자꾸 놀 려. 네가 너무 뚱뚱해서 나까지 놀림 받고 있어. 그게 너무 싫어."
아영이는 민지에게 더 이상 친구가 되어 줄 수 없다고 말 했어요. 민지는 충격이 컸는지 아영이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한 채 눈물만 를리고 있었어요.
어느새 또 장소가 바뀌었어요. 이번엔 민지가 열심히 운 동을 하는 게 보였어요. 뚱뚱한 몸으로 있는 힘껏 달리기 를 하는 모습, 줄넘기를 하는 모습, 그리고 땀을 뻘뻘 흘리 면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보였어요. 조금씩 조금씩 살이 빠지는 모습도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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