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수정이는 엄마가 퇴근하기 전에, 도우미 아줌마 랑 둘이 있을 때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자고 생각했어 요. 도우미 아줌마는 한두 번은 말리시지만 결국엔 수정이 가 먹고 싶은 걸 내주시곤 했기 때문이지요.
"수정아, 오늘은 어떤 간식이 먹고 싶은데?" "음, 떡볶이랑 군만두요! 떡볶이에 군만두 먹고 싶어요! 해 주세요, 아줌마!" "에휴....... 그러다 엄마한테 또 야단맞을라." "헤헤, 들키지 않으면 되는 걸요!"
수정이는 아줌마가 간식을 만드는 동안, 거실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 리모컨을 쥐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렸어요. 그러고 는 마음에 드는 방송을 골랐는지 배를 깔고 누워 텔레비젼 을 보기 시작했어요.
"수정아! 간식 다 됐다. 와서 먹어!" "아줌마, 여기로 갖다 주세요. 이거 봐야 해요!"
아줌마는 텔레비전 앞에 놓여 있는 테이블로 떡볶이와 군만두를 갖다 주셨어요. 수정이는 누운 자세 그대로 포크 를 들고는 군만두를 콕 찍어서 떡볶이 국물을 살짝 묻혀 입 안에 쏘옥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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