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최뚱땡! 솔직히 말해 봐. 너희 엄마 아니지?" "엄마랑 딸인데 어쩜 저렇게 안 닮을 수가 있어? 우리 누 나는 엄마랑 똑같이 생겼는데." "뚱보 너, 다리 밑에서 주워 온 거 아니야? 하하하!"
뚱뚱하다고 아이들이 놀리는 소리도, 날씬한 엄마가 살 을 빼라고 잔소리를 하는 것도 수정이에게는 모두 스트레 스였어요. 수정이는 그런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곤 했 어요.
"수정아, 살 빼야지. 그런 거 이제 그만 먹고. 그러다가 뚱뚱하다고 왕따 당할 수도 있어. 옆 동에 사는 미라 알 지? 지금 5학년인데 뚱뚱하다고 친구들한테 따돌림을 당 한거잖니."
엄마는 수정이가 지금처럼 계속 뚱뚱하다면 학년이 올라 가서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며 수정이에게 살을 빼라고 하 셨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엄마가 군것질을 줄이고 살을 빼라고 하면 할수록 수정인 군것질이 더 하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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