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까지 며칠 기다려야 한다던 신간책이 비교적 빨리 왔네요.
책은 인터파크에서 주로 구매했었는데 알라딘이 배송이 빠른 것 같아서
그때그때 배송비랑 할인율 등을 비교해서 구매하고 있답니다.
어린이도서추천 - 엄마 궁금해요 (성교육편)
알라딘에서 빨리 가져다준 책 한권~
어린이건강동화시리즈 중에서 세 번째 책인 엄마 궁금해요랍니다.
지난번 뚱보탈출대작전을 읽고난 후 뒷표지에 소개된
어린이건강동화시리즈 다섯 권을 보며, 왜 다른 건 안사주냐고 툴툴거려서
아직 인쇄소에서 찍고 있다....책이 안 나왔다....설명을 해 주느라 애 먹었죠 ㅎㅎ
왜 이 시리즈는 다섯 권밖에 안되냐고 하는 딸램.
흠.....별 트집을 다 잡는구먼. 작가님이 더 쓰시면 모를까 나더러 어쩌라구ㅎㅎ
리뷰좀 쓰려고 사진을 찍으려니 울집 강아지도 궁금한지 들여다보네요 ㅋㅋ
가끔 택배로 자기 사료와 간식이 오니 택배를 은근 기다리는 열정군입니다^^
오자마자 읽는 모습이 예뻐서 찍어봤어요.
아이들이 즐겨보는 Why책에서 '사춘기와 성'이라는 책이 있어요.
예전에 아이 독서에 대한 강의를 듣는데 강사분이 제발 그 책만은.....
이라며 그 책은 치우라고 하시더라구요.
아이들이 몰라도 될 것까지 너무나 적나라하게, 자세히 알려준다고..
그때 마침 딸램 친구네가 와이시리즈 풀세트로 구매를 한 터라 놀러갔다가 찾아봤어요.
도대체 '사춘기와 성'이 어떻길래.....하고..
음....대강 페이지를 휘리릭 넘겨가면서 봐도
강사님 말씀대로 굉장히 자세하게....적나라하게 나와있었어요.
당시 1학년이었던 아이들이 보기에는 좀 많이 이르다 싶더군요.
그후로 얼마 뒤 1학년 때 같은반 친구인 아무개 엄마가
자기 딸이 그 책만 본다고....그래서 너무나 당황스러울 때가 많노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살짝 민망해서 입에 안 담는 '전문 용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딸래미가 사용을 해서 당황했대요.
음....이를테면...어린 남동생이 고추를 만지작 거리는 걸 보고
다른 사람들 있는데서 갑자기 1학년 딸래미가
"엄마, 얘 자위행위 하나봐" 라던가....등등 말예요.
엄마의 얼굴이 화끈거려서 혼났대요.
그런데 울딸도 그 책을 봤더라구요. 몰랐어요 ㅎㅎ
얼마전에 생리대가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너 어디서 생리대를 알았어?? 했더니
2학년 학년말에 친구들이 학교로 가져온 와이책을 보고 알았다는 거예요. 헐..
제가 구세대인가요. 아직은 강도가 너무 센 책이다 싶어서 좀더 있다가
읽혀주고 싶은 마음이 더 드네요....
뭐...곧 읽어도 될 시기가 오겠지만요^^;;
그런데 중요한 건..
딸래미에게 "너 와이책 사춘기와 성을 읽어봤어?" 했더니
울딸...맞다며.....하는 말
"그런데 엄마 성이 뭐야??"
사설이 길었네요 ㅎㅎ
엄마, 궁금해요라는 책입니다.
어린이 건강동화 시리즈 세번째 책으로 성교육에 관한 책이에요.
이 책은 책 내용 중에는 성에 대한 지식이 많이 나오지는 않아요.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물론 겉모습도 다르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뿐만 아니라
아픔에 대한 강도를 느끼는 것도 다르고 골격도 다르고..
기질 자체가 다르다라는 걸 알려주고 있답니다.
동화 속에서는 어릴적부터 친구인 연우와 세아가 커가면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다투게 되는 것부터 시작을 해요.
그까짓일로 아프다고 우느냐며 세아를 이해못하는 개구쟁이 연우,
자기는 아픈데 사과도 하지 않는 연우에게 화가난 세아.
우연한 계기로 서로 영혼이 바뀌는...이른바 영화 스위치, 체인지 같은 일이 일어나지요.
그러면서 서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어요.
동화 속에서는 강도 높은 성교육은 하지 않고 자연스레 서로가 다르다는 걸
알려주니 읽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는 재미있는 동화랍니다.
제가 읽으면서 사진을 찍고 있자니 딸래미가 어느 새 와서 설명을 해 주고 있어요 ㅎㅎ
얘랑 얘랑 몸이 바뀐 거라며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말이죠.
뒷부분의 부록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몸은 달라,
남자와 여자는 뇌의 발달도 달라,
아기는 어떻게 생길까, 우리가 겪을 몸의 변화 및
싫다고 확실하게 말해야 해 등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어요.
와이시리즈가 초등학교 때 보는 성교육책 중에서
가장 강도가 센 10 정도로 본다면,
엄마 궁금해요는 입문편으로 볼 수 있어요.
아이가 딱히 모르는 건 아니고 그동안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내용을
잘 정리해 주는 내용인데 아주 직접적이고 적나라한 내용은 아니고
교과서적인 내용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나가는 책이랍니다.
하긴...지금은 중3이 된 시댁 조카가
4학년 때인가 엄마에게 물었었대요.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아기가 생기는 건 알겠는데요,
난자와 정자가 어떻게 만나게 되는지가 궁금하다고 ㅎㅎ
형님이 난감해 하며 얘기했던 게 생각이 나네요.
조만간 울딸래미도 그런 질문을 하겠지요?
뒷부분의 부록을 유심히 보던 딸래미의 한 마디.
"아하, 여자랑 남자랑 뇌의 발달이 달라서 엄마가 나를 그렇게 한꺼번에 여러개를 시키는구나..."
방치우고 할 때 제가 폭풍 잔소리를 하듯
이거 걸어두고, 이거 넣어두고, 치우고 어쩌고 저쩌고
두 세가지를 한꺼번에 지시할 때가 있어요.
그러면 딸래미는 투덜투덜해요.
하나 끝나면 시키지 여러개를 한꺼번에 시킨다고..
엄마 궁금해요라는 책 뒷부분을 보던 딸래미 스스로 깨우쳤네요 ㅎㅎ
여자는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자기에게 그렇게 한꺼번에 몇 가지씩 시키는구나....하고 말이죠 ㅎㅎ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성교육책
이성에 대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
성교육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어린이건강동화시리즈 세권은 저희 집에 없어요.
학교에서 사물함에 두고 읽는다고 세 권을 한꺼번에 가져가버렸네요.
아이가 다 읽고나면 학급에 기증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물어보니 그건 싫다네요^^
동화책 삽화가 산뜻하고 화사해서 더 좋아하는 듯해요.
이후 출간될 책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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