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와 세아는 낯선 곳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떨어졌어요. 세아는 연우에게 화를 내려다 말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질 었어요. 연우는 보이지 않고 세아 자신이 눈앞에 서 있었 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눈앞의 세아가 더 깜짝 놀란 듯 외 쳤어요.
"뭐, 뭐야! 누군데 내 모습을 하고 있는 거야?" "너 혹시 연우니? 나는 세아란 말이아!"
두 사람은 잠시 동안 할 말을 잊은 채 서로를 멍하니 쳐 다보았어요. 믿을 수 없게도 서로의 몸이 바뀌어 있었어 요. 연우는 세아가 되어 있었고, 세아는 연우가 되어 있었 던 거예요.
하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어리둥절해 할 틈 도 없었어요. 왜냐하면 한 번도 와 보지 않은 낯선 곳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텐 트를 세우고 계셨던 아빠, 엄마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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