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힘도 약한 게."
"그 종이 내가 찾은 거잖아! 어서 이리 내놔!"
세아의 외침에 뜨끔해진 연우가 어른들이 있는 쪽을 슬 쩍 돌아보았어요. 또 세아를 괴롭힌다고 혼날까 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그 틈을 타 세아가 종이의 한 쪽을 잡았어요. 세아는 또 놓칠까 봐 두 손으로 단단히 종 이를 붙잡았어요.
"그래 봤자 힘은 내가 더 세거든!"
연우가 싱글싱글 웃으며 종이를 잡아당겼어요. 세아는 온 힘을 다해 버텼어요. 그 때였어요.
찌이익!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통에 종이가 그만 찢어지고 말았어 요. 그런데 찢어진 종이에서 갑자기 눈부시게 햐얀 빛이 쏟아져 나와 연우와 세아를 감쌌어요.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두 사람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말았어요.
"꺄아아악!" "아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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