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보기만 해도 시원한 계곡 옆에 텐트를 세우기 시작하셨어요. 연우와 세아는 어른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재미나게 놀 만한 것이 없는지 살펴보았어요.
"어, 이게 뭐지?"
근처의 풀숲을 헤집던 세아가 돌돌 말려 있는 종이 한 장 을 발견했어요. 색깔이 누런 게 좀 오래된 것 같았어요. 고 개를 갸웃거린 세아가 종이를 펴 보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세아의 손에서 종이가 휙 빠져나갔어요.
"이게 뭐야?"
연우가 세아의 손에서 종이를 낚아챘던 거예요. 세아가 환난 얼굴로 연우를 쏘아보았어요.
"내가 찾은 거야, 이리 줘." "지금은 내 손에 있지롱."
연우가 세아의 눈앞에세 종이를 팔랑거리며 약을 올렸어 요. 세아는 얼른 손을 뻗어 종이를 잡으려고 했어요. 하지 만 연우가 재빨리 피하는 바람에 아쉽게 놓치고 말았어요. 골이 난 세아가 연우를 확 밀쳤어요. 두어 발자국 뒷걸음 질을 친 연우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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