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이 지났어요. 연우와 세아는 신나는 방학을 맞이했 어요. 연우의 가족과 세아의 가족은 조금 일찍 휴가를 떠 났어요. 매년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두 가족이 함께 여행 을 떠났어요.
'오늘부터 방학인 것도 놀러 온 것도 다 좋은데 왜 하필 연우랑 또 같이 온 거야?
세아는 차에서 내리며 속으로 투덜거렸어요. 며칠 전 일 때문에 아직도 마음에 앙금이 조금 남아 있었기 때문이에 요. 슬쩍 연우를 보니 연우도 기분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 았어요. 그 때 연우의 엄마가 세아에게 물으셨어요.
"세아야, 이제 손목은 좀 괜찮니?" "네, 며칠 동안 지압을 받았더니 많이 나아졌어요."
손목은 나아졌지만 세아의 기분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 어요.
"너무 멀리 가지는 말고, 근처에서 놀고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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