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 너! 거기 서!" "킥킥킥, 약 오르지? 어디 한번 잡아 봐라!"
연우는 정호를 약 올려가며 운동장을 신나게 가로질러 뛰어갔어요. 힐끔 뒤를 돌아보니 정호가 벌써 등 뒤까지 쫓아왔어요. 연우가 깜짝 놀라 더 빠르게 뛰려고 했어요. 그 때였어요.
"까악!" "아이쿠!" 누군가와 세게 부딪힌 연우가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어 요. 고개를 들어보니 세아가 넘어진 채 손목을 쥐고 울상 을 짓고 있었어요. 연우가 세아에게 투덜거렸어요.
"아, 진짜! 바조같이 거기 서 잇으면 어떻게 해?' "뭐라고? 네가 앞을 보지도 않고 마구 뛰어왔잖아!" "그럼 잽싸게 피해야지!"
연우는 세아에게 혓바닥을 쏙 내밀고 다시 저만치 뛰어 갔어요. 세아와 부딪힌 일은 연우에게 조금도 중요한 일이 아니었어요. 연우는 그 일을 금방 잊어버렸어요.
"학교 다녀왔습니다!"
연우가 집에 돌아왔을 때 엄마는 전화 통화를 하고 계셨 어요. 연우는 곧장 냉장고로 향했어요.막 냉장고 문을 열 려는데 잔뜩 화가 나신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신연우! 너 이리 좀 와 봐." 연우는 엄마의 눈치를 보며 거실로 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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