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저러면 자기가 정말로 멋있어 보이는 줄 아나 봐. 내가 다 창피하고 부끄럽네.'
현서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돌아섰어요. 알따 빠 끄미는 그런 현서를 불량 왕국의 또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갔어요.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을 술을 마시는 아이들보다 키가 더 작았어요. 게다가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주름이 자글자글한 얼굴로 걸핏하면 기침을 해 댔어요.
'몸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나서 가까이 가기도 싫고, 침 은 왜 그렇게 자꾸 뱉어 대는 거야? 정말 더러워서 못 봐 주겠네.'
현서는 더 이상 알따와 빠끄미에게 끌려다니고 싶지 않았 어요. 하루 종일 끌려다녀 몸시 지치기도 했지만, 술을 마 시고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을 보면 볼수록 기분이 점점 더 나빠졌기 때문이에요. 현서는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어요.
"나는 힘들어서 더 이상 못 가겠어." "힘들어? 술을 마셔 보는 게 어때? 그럼 힘이 날 거야, 켈켈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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