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있는 아이의 주변에는 춤을 추던 아이보다 더 많은 술병들이 굴러다녔어요. 현서는 진동하는 술 냄새에 코를 틀어쥐고 먼저 그 자리를 떠났어요.
'마셔보니 속이 메스껍기만 하던데 뭘. 즐거워지긴...... 술 냄새만 맡아도 속이 안 좋아지려고 하잖아, 쳇!
알따와 빠끄미가 황급히 현서의 앞으로 나셨어요. 현서 는 팔짱을 낀 채 골이 난 얼굴로 그 둘을 노려보았어요. 알 따와 빠끄미는 허둥거리며 현서를 또다시 어딘가로 이끌 었어요.
"현서야, 이것 봐! 우유가 모이고 있어!" 하야미가 현서에게 우유병을 보여 주었어요. 하야미의 말대로 빈 병이었던 우유병에 우유가 조금 생겼어요. 현서 는 머지않아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 르는 것 같았어요.
그 후로도 현서는 알따와 빠끄미에게 이끌려 불량 왕국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어요. 그리 크지 않은 불량 왕국이었 지만 생각보다 꽤 많은 아이들이 머무르고 있었어요. 그런 데 술을 마시는 아이들을 지켜보던 현서는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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