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말한 현서가 눈을 꾹 감았어요. 하지만 현서는 그 바람에 알따와 빠끄미가 달려드는 것을 보지 못했어요.
"우리가 그냥 갈 줄 알고? 켈켈켈." "네가 가기 싫다면 억지로라도 데리고 가겠어, 빠하하하!" "앗! 이게 무슨 짓이야? 당장 놓지 못해!"
현서는 알따와 빠끄미에게 양팔을 잡힌 채 소리쳤어요. 하지만 알따와 빠끄미는 현서를 놓아주지 않았어요. 현서 는 발버둥을 쳐 보았지만 알따와 빠끄미의 힘을 당해낼 수 가 없었어요.
"알딸따리 알따알딸!" "빠끔빠끔 빠아끄으으으음!"
알따와 빠끄미가 주문을 외우자 현서의 방, 한쪽 구석에 시커먼 구멍이 나타났어요. 아까 알따와 빠끄미가 나타났 던 바로 그 자리였어요. 알따와 빠끄미는 현서를 잡아끌며 그 구멍으로 뛰어들었어요.
"싫어, 나는 가기 싫단 말이야!" 하지만 현서의 외침을 뒤로 하고 검은 구멍은 스르륵 닫 혀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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