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빠는 저를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시는 거래 요. 그래서 엄마, 아빠랑 같이 있고 싶어도 제가 참아야 한 대요. 엄마랑 아빠도 제가 많이 보고 싶지만 참는 거래 요." "친구들이 놀리는 것보다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서 사는 게 더 속상했구나." 고래를 끄덕이던 정원이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어요. 엄 마는 정원이를 꼭 안아 주셨어요. 원장 선생님은 정원이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한참 동안 기다리셨어요.
"그동안 정원이의 배가 자꾸 아팠던 것은 스트레스를 받 았기 때문이란다." "스트레스요?"
"그래. 스트레스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힘들고 속상한 일을 겪게 되는 것을 흔히 '스트레스를 받는다'라 고 말해요. 그런데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 이유를 가만히 살펴보면 단순히 마음의 문제만은 아니란다." 원장 선생님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려 가며 설명해 주셨 어요.
"먹구름이 많이 끼면 어떻게 되지?" "비가 와요." "그렇지. 비가 오면 땅은 어떻게 될까?" "질퍽질퍽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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