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정이는 무안했는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어요. 정 원이는 고개를 팩 돌려 다른 곳을 보았어요. 현준이와 민 성이가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신경질 대마왕은 오늘도 또 신경질이구나?"
"그러니까 신경질 대마왕이지. 지각대장 신경질 대마왕 킥킥킥."
정원이는 당장이라도 현준이와 민성이에게 소리를 빽 지 르고 싶었어요. 하지만 선생님께 혼날까 봐 두 사람을 노 려만 봤어요. 정원이가 노려보는 것을 눈치챈 두 사람은 다시 자기들끼리 속닥거렸어요.
'매일매일 화나는 일투성이야! 정말이지 학교에 오기가 싫다니까.'
정원이는 짜증 섞인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어요. 어서 빨 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어요.
"우리 강아지 왔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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