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가 친구들에게 신경질을 많이 내니?" "아침마다 지각한다고 자꾸 놀리니까 신경질이 나요. 자 기들이 놀려서 화를 내는 건데 그걸 가지고 또 신경질 대 마왕이라고 놀리는 거예요."
"화장실에 오래 있기 때문에 자꾸 지각을 하게 되는 구 나?" "네." "친구들이 놀리는 것 말고 또 속상한 일은 없니?" 원장 선생님의 물음에 정원이는 잠시 머뭇거렸어요. 엄 마의 눈치를 살피자 엄마가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셨 어요. "엄마랑 아빠랑 따로 살아서 자주 볼 수 없으니까 속상 해요. 다른 친구들은 다 엄마, 아빠랑 같이 사는데 저는 할 머니랑 살아요." "부모님께서 일이 많이 바쁘시기 때문에 할머니랑 사는 거니?" "네. 그래서 주말에만 엄마, 아빠를 만날 수 있어요." 정원이는 갑자기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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