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하늘 하얀마음] 책 시리즈가 재미있는 이유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긍정이
함께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힘든 상황에 있더라도 건강하게 생각할 줄 알고,
소외된 사람들을 생각하는 여유가 있는 만호라는 캐릭터가 매력이 있는 것 같다.
2권에서는 중학교를 중퇴한 만호가 아이스케키를 팔며 저녁에는 큰 누나에게 중학
교 공부를 배우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스케키도 팔아보고, 유리공장에서도 일해
보고, 이불장사도 해보고, 분식집에서도 일해보고 산전 수전 다 겪어보다 결국은
짜장면집에 취업하게 된다. 중국집에서 주방 보조로 들어가서 천천히 일을 배우고
중국집 주방장이 되어 즐겁게 일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점점 눈에 아지랑이가
많이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유명한 안과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 가서 한쪽 눈을 못
보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조금 잘 될라고 하면 힘들어지는게 이 책의 구성인 것 같다. 그렇지만 항상 일관된 태
도로 나오는 것은 만호의 삶에 대한 긍정이 아닐까?
“맞다. 어디 한군데 아픈 데 없고, 두 다리 멀쩡하고, 영은이 처럼 눈이 안 보
이는 것도 아이고… 얼마나 행운아인가. 내는 그동안 너무 배부른 투정을 했
던 기다. 집이 가난타꼬, 몸이 조금 고되다꼬 투정 부린게 엄청 창피하네, 알
고 보이 내는 참말로 행복한 놈인기라.”(p.60)
나중에 두 눈을 잃게 되는 내용이 나오지만, 시력을 잃더라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이 더욱 더 귀감이 되는 것 같다. 어떤 시련도 이겨낼 것 같고, 무슨 일이든지 다 할
것 같은 만호의 이야기.. 다음 편이 더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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