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장사를 2 년쯤 했을 때 가족들하고 처음으로 외식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내도 기뻐했다. 부평동에 있는 돼지갈비 집에서였다. 처음 먹어보는 돼지갈비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아내와 아이들은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남들은 주말마다 하는 외식을 나는 한 번도 시켜주지 못해 몹시 미안했다.
아내와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걸 보니 새삼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내가 행복했다. 꼭 돈만 많다 하여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나보다 조금 모자라게 가진 사람을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깨닫게 된다. 가정을 행복하게 꾸려나가는 비결은 학식도 재산도 아니다. 오로지 함께하는 시간에 대한 감사와 믿음, 그리고 사랑만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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