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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호의 세상사는 이야기 뵈는게 없으면 겁나는게 없다

지압원 개업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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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09-05-20 13:13 조회1,6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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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마 협회에 다니는 동안에 봉사활동도 하고 일이 생기면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해서 약간의 돈을 벌기도 했다. 나를 담당하던 옥치언 선생님은 내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는데 다른 수강생들보다 나에게 신경을 더 많이 써주었다. 출장일과 돈벌이가 될 만한 일은 내게 먼저 소개를 해주었다. 내가 지금 전포동에 지압원을 개업하게 된 이유도 옥치언 선생님 덕분이었다.
 
  어느 날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선생님의 단골손님이 있는데 가족 중 한 분의 몸이 좋지 않으니 그분의 집으로 출장을 가라는 것이었다. 그 후로도 몇 번 그 곳으로 출장 안마를 다니면서 그곳 분들과 친분을 쌓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모친이 나를 좋게 본 모양이었다. 하루는 나에게 전포동에서 지압원을 열어볼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나도 독립을 하여 어엿한 내 지압원을 갖는 게 소원이었지만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분은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한번 해보라고 했다. 전세금을 있는 대로 걸고 월세를 내면 가능할 거라고 조언도 해주었다. 하지만 당장 나로서는 어찌해볼 수가 없었다. 게다가 알아본 건물의 가게 자리엔 돈이 조금 모이면 해보겠다며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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