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뵈는 게 없어도 보행은 잘 하고 다녔는데 그래서 내가 직접 영업을 뛰기로 했다. 백화점 지하 헬스장이나 미장원으로 찾아가서 할인권을 배포하면서 도와달라고 했다. 어느 정도 반응이 있었으나 현상 유지는 여전히 어려웠다. 몸으로 감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24시간 일을 했다.
하루 종일 긴장상태였다. 출장 손님이 있으면 출장을 갔다가 새벽녘에 지압원으로 와서 아침까지 일을 했다. 그러다보니 단골손님이 생기고 나름대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돈을 받고 하는 일은 사람은 프로라고 생각했다. 프로는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곧 실력이었다. 동종 업체와 선의의 경쟁도 해야 했지만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실력도 나날이 늘고 생활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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