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베스트빌 생맥주집 사장님이 오셨다. 자기 가게에서는 서비스 안주가 많이 나온다고 자랑을 하기에 어떤 안주들을 주느냐고 내가 물었다. 사장은 ‘피클’이라고 답했다. 나는 처음 들어보는 소리라 그게 뭐냐고 물었다. 사장은 놀라며 “아니 선생님; 피클도 모르십니까?” 하고 되물었다. 설명을 해주었다. “식초에 절인 오이지 같은 거예요.
피자 먹을 때 나오는 그 오이를 피클이라고 하잖아요.” 나는 아이들과 함께 이따금씩 피자를 먹어보았으나 오이지를 피클이라고 하는 줄은 몰랐다. “다음 안주는 또 뭐가 있습니까?” 했더니 옥수수튀김이라고 했다. “팝콘 말입니까?” 내가 묻자 사장이 팝콘은 어찌 아느냐고 물었다. “아이고. 팝콘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했더니 피클을 모르기에 팝콘도 모르는 줄 알고 옥수수튀김이라고 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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