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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호의 세상사는 이야기 뵈는게 없으면 겁나는게 없다

쓸쓸한 아버지의 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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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09-05-20 13:11 조회1,6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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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이 많아지다 보니 다대포에 혼자 계시는 아버지를 찾아뵙는 일이 드물어졌다. 기력이 전 같지 않은 아버지를 보는 것이 괴롭기도 했다. 그때 드는 생각이 나만 믿고 평생을 살아온 아버지가 장애를 갖게 된 자식을 보며 사는 안타까움은 얼마나 컸을까 하는 것이었다.
 
  나는 내 이런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지만 아버지로서는 내가 찾아뵙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다른 형제들은 아예 발을 끊은 지 오래였다. 말년에 자식들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버지가 너무 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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