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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호의 세상사는 이야기 뵈는게 없으면 겁나는게 없다

어머니는 세상을 등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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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09-05-20 14:39 조회1,7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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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당시 중학교에 다닐 때에는 학교 공부보다 교복이나 운동화 신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학교 다니는 것도 얼마 가지 못하였고 꿈 많은 시절을 마쳐야만 했다. 그것은 어머님께서 사랑하는 어린 자녀와 가족들을 멀리하고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한 채 맑은 계절인 가을날 영구차에 실려 가셨기 때문이었다.

어머니가 병마와 투병하고 계실 때, 나는 어린 나이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애썼다. 어머니의 목욕을 시켜드렸고 객담 통을 버리기도 했다.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앞마당에 앉아서 바람을 쐬게 해드리는 일도 거의 다 내가 했다. 철없던 어린 아이였지만 어머니는 내게 소중한 분이었고 사랑하는 분이었다. 편찮으셨지만 그렇게라도 곁에 계시던 짧은 시간이 나에게는 두고두고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된다.

 묻을 곳이 없었던 가난한 우리는 어머니를 화장해야 했다. 한 줌의 가루가 된 어머니를 산에 뿌려드렸다. 그렇게 어머니는 자연으로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떠나버린 빈자리가 크고 힘들었지만 슬픔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산 사람은 또 살아가야 했다. 어머니는 하늘나라에 가서도 우리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지 보고 있을 것만 같았다. 하늘나라에서만이라도 자식 걱정 않으시고 편히 지내시길 바라며 현재도 미래도 열심히 살아가는 것만이 어머니의 대한 효도라고 생각했다.

어머니의 빈자리는 크다. 어머니가 떠나가고 안 계신 지금 생각하니 앓아 누워계셔도 어머니가 곁에 계시던 그때가 나에게는 행복이고 희망이자 꿈이었다. 한 번쯤 어머니가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해볼 일이다. ‘있을 때 잘 해. 후회하지 말고’라는 노래 가사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하고 있다. 공부는 물론이고 결혼까지도 부모님이 책임지는 것이 오늘의 세태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부모님으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너무 많이 받고 성장하다보니 부모님의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효도라는 게 대단한 게 아니다. 지내고보니 효도라는 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멀리 있지도 않았다. 마음으로 생각하고 조금의 관심만 가져준다면 누구나 효자가 될 수 있다.

정성스런 밥 한 그릇, 물 한 잔 떠드릴 부모님이 내 곁을 떠나신 지가 한참 되었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 그땐 너무 어려서 내 손으로 옷 한 벌 입혀드리지 못하였고 맛난 음식 한 번 못 사다드렸는데 그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가에 눈물을 적시는 날이 많다. 떠나버린 뒤 좀 더 잘할 걸, 맛난 음식 못 사드렸니, 호강 못 시켜드렸니 하지 말고 후회하면 늦다. 지금이라도 부모님 마음 상하게 해드리지 말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 한마디로 편하게 해드려야 한다. 항상 부모님의 고마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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