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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의 회원: ohgaea. 200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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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사람들의 자선전; 혹은 고전적인 위인전을 더러 접해봤다.
다들 어찌나 훌륭하고; 뛰어나고; 대단하시던지...
그들에 대한 존경심을 가질 수는 있었지만; 나와는 너무나 격이 다르다는
생각에 이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다; 우연히 읽게 된 이 자서전은 평범한(?) 사람이 쓴 평범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일깨워주는 그런 책이였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 앞 세대가 대부분 그렇게 살아왔듯 가난이라는 환경 속에서 자랐다.
평범한 가정보다는 더 가난했고;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였고;
형님이 너무나 일찍 돌아가셔서 10대때 이미 10명 가까운 식구들의
가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의 불행은 시작되었는데;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 아이들도 어린 때 시력을 잃고 난 후 그의 삶이 참으로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시각장애인이라는 그 틀에서 주변사람들은 그를 버렸다.
그의 친형제마저도 그를 외면했다. 그저 아내와 두 아들만
그를 버리지 않고 그의 손을 잡아 주었는데; 그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문방구 노점상을 하면서도 검정고시와
안마사교육까지 열과 성을 다하여 지금의 모습을 이루어낸 평범치 않은
우리네 보통 사람이였다.
책 곳곳에서 그를 지켜준 것은 가족이였다고 그는 말했다.
가족이라... 지금은 가족 간에도 얼마나 많은 가벼움과 배신들이
즐비하는 세상인지..부부간에도 이혼이란게 얼마나 흔한 세상인지..멀리 갈 것도 없다.
나 역시; 결혼 9년차에 접어들면서 남편과 관계가 소원할 때 머리 복잡한
생각을 안해 본 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해본다.
나에게 제일 소중한 사람들은 정녕 누군지; 내가 끝까지 지켜야할
사람들이 누군지.. 힘들다는 소리를 하지만; 과연 내가 이 책의
저자 조만호씨보다 10분의 1도 힘든 삶을 산건 아니데; 비명은
100배 더 지를만큼 너무 나약하게 살아온 게 아닌지 정말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가족의 소중함과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햇볕이 쨍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 참 기분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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