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원장님 손은 약손
안녕하세요. 후후후. 어제의 스잔나입니다.
근데 왜 꼭 스잔나예요? 나중엔 더 이쁜 이름 알아올 거예요.
왕조현으로 할 걸 그랬나. 늦었지만 구정 잘 보내셨죠? 맛난 거 많이 드셨어요?
설 연휴가 짧아서 아쉬웠어요.
흑흑. 하루만 더 쉬면 좋았을 걸.
그건 그렇고 어제도 새벽 한시쯤 잠들었는데 다행히 말짱하게 일어났습니다.
아침에 몸이 노곤하지 않고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좋네요.
이제는 몸도 많이 풀려서 똑같이 지압해주셔도 그다지 아프지 않아요.
슬슬 받을 수 있는 횟수도 줄어가고 있어서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이 시원한 지압과 바이바이 해야 한다니 눈물이 앞을 가려요.
그래도 한 달에 최소 한 번씩은 올 거지만. 요새는 어디가 쑤시다 아프다는
사람만 보면 지압이 생각이 나요.
아~ 여기 데리고 오면 좋을 텐데 싶어서요.
한 시간만 받으면 시원해서 날아갈 텐데 아쉽죠. 그래서 누가 아프다고 하면
은근히 추천하고 있습니다. 여기 가보라고 하면서요.
어제는 지압해 주시고 차까지 한 잔 사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가 철이 없어서 인사도 못 드렸네요. 사실 차는 제가 사드려야 했는데 쑥스러워요.
여섯 번 정도 지압을 받았네요. 그동안 몸이 참 편안합니다.
어디 한 군데 쑤시는 곳도 없고 결리는 곳도 없고 피로하지도 않고.
제가 워낙 귀찮아하는 게 많은 성미인데 여기 올 때만큼은 항상 즐겁습니다.
오는 게 전혀 귀찮지도 싫지도 않아요. 즐거운 걸 하고 놀 때만큼 시간가는 것도
너무너무 아깝고. 원장님 시원한 지압 주구장창 받고 싶습니다. 하하핫~
사실 지압도 지압이지만 원장님 말씀하시는 것도 재미있고 마음 씀씀이도 좋으셔요.
지압하시는 게 힘드실 텐데도 오히려 환자들 웃게 해주시느라 각종 재미있는 이야기 해주시고.
요새는 오히려 제가 웃겨드리고 있지요?
사실 원장님하고 수다 떨다보면 한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갑니다.
그렇다고 또 원장님이 쉬시는 건 아니거든요. 그 사이에 열심히 지압해 주셔서 몸은
시원하게 풀려 있고 기분은 하늘을 날아갈 것 같습니다.
근육이나 이런 데가 좀 덜 풀렸다 생각되면 시간이 넘어도 해줘야지 하시면서 더
정성껏 주물러주시는 착한 원장님 내가 이래서 안 오고는 못 배긴다니까요.
다른 곳에는 시간 되면 냉정하게 가버리는데 우리 원장님은 정이 넘쳐서 좋습니다.
제가 이 글 쓰고 나면 컴퓨터가 읽어주겠지요.
사실은 통신체나 웃는 표시나 뭐 쓸데없는 이모티콘을 많이 쓰는 편인데 원장님
편하게 읽으시라고 딱딱하게 썼어요. 오늘도 바쁘다고 하셨는데 식사는 제때 챙겨
드시고 다음에 뵐 때까지 건강히 계세요. 따뜻한 차도 많이 드시고요.
어제 가르쳐 드렸죠? 물 끓이는 거요. (이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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